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러브레터를 씁니다. 먼저 오늘 주일에 전할 ‘묵상의 삶 Ⅲ’에 대한 말씀을 준비합니다. 2023년도를 준비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가장 먼저 주신 마음이 ‘묵상’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이기에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합니다. 일 년간의 목회계획을 세웠으나 중요한 것은 매일 이끌어 주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어려울 때는 무조건 기본과 기초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새해 저는 묵상과 새벽기도로 돌아갑니다. 묵상하는 그리고 엎드리는 신앙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 한분 한분을 말씀으로 세우는 제자훈련중심의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전국여교역자회가 주관하는 성락원 성탄예배에 참석해서 축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저의 책 5권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사실 저에게 몇 주 전부터 축사를 부탁하셔서 거절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교단에서 무엇을 맡은 것도 아니고 꼭 가서 축사를 해야 할 명목이 없어 보여서입니다.

그런데 가서 우리 교단의 여교역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참 잘 왔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성락원에 가서 보니 은퇴하신 여교역자들의 삶과 현역에서 사역하시는 이분들의 삶이 눈에 들어오고 앞으로도 어떻게 섬겨 드려야 할지에 대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직접 현장에서 가서 만나보아야 합니다.

화요일에는 하경삶 반을 인도했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종강입니다. 목회자와 세 분의 평신도가 함께 공부했던 반입니다. 안채임 권사님께서 반장이십니다. 그리고 최영자 권사님과 구 남 집사님께서 함께하셨습니다. 그리고 최 권사님께서는 매시간 외손자 태현이를 데리고 공부를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태현이도 하경삶을 공부한것입니다.

저 자신이 하경삶 공부를 처음 할 때 억지로 했는데 이렇게 하경삶 공부의 마니아가 되어서 오늘날까지 강의하게 될 줄은 전혀 계획하지 않은 일입니다. 단연코 일대일제자양육성경공부와 더불어 최고의 제자훈련 공부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꼭 한번 하경삶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수요일은 수요성령예배 말씀준비에만 집중하였습니다. 묵상의 삶 두 번째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묵상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숨 쉬는 여유를 가져 보십시오! 그리고 한템포 느리게 사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삶 하나하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마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하루 중 새벽기도 후 목양실에 올라와서 갖는 6시부터 9시까지의 3시간이 하루의 골든타임입니다.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어쩌면 저를 새벽형 목사로 훈련시켜 주셔서 새벽을 살게 하심은 은혜중의 은혜요 최고의 선물입니다.

사무총회가 끝나고 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새벽 시간에 새로운 책(6권)을 쓰는 것입니다. 12월 남은 기간과 1월까지 집중해서 써 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미 써 놓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책이 아날로그적 감성의 에세이였다면 6권은 신앙생활과 목회적인 글들이 될 것입니다. 책을 만드는 것도 제 목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쓰지만, 누군가 읽으실 것이고 어떤 면으로든 힘을 얻고 도움이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도 저의 책 쓰기를 위해서 기도할 때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요일에는 일터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새벽반과 오전반을 인도하셨습니다. 이반도 이번 주에 종강합니다. 특별히 일경삶 공부를 통해서 저는 평신도들의 일터와 삶에 대해서 새롭게 보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삶 시리즈를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하경삶, 교경삶, 최선의 삶, 기도의 삶, 예배의 삶, 일경삶등까지 말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평신도들과 함께 씨름하며 했던 제자훈련의 경험은 목회자나 선교사님들을 위한 목제세 세미나의 결정적인 이야기들이 됩니다. 제가 하는 세미나는 현장과 이론이 같이 가는 세미나입니다. 특별히 내년도에는 3차 목제세 세미나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목제세 세미나를 하게 된 최초의 계기는 한 후배 목사가 목회를 하던 중 너무나도 낙심하고 지쳐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돕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도 목회할 때 누군가 한마디만 해주면, 그리고 조금도 도와주면 길이 보일 것 같을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많은 경우 맨땅에 헤딩하는 목회를 한 저인지라 저의 후배들만큼은 저의 전철을 밟지 않으면 좋겠다는 선한 마음입니다.

일경삶 새벽반의 반장은 신경식 장로님이십니다. 새벽반은 임원들이 너무 잘하시고 서로서로 섬겨주시는 따뜻했던 3개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일경삶 오전반의 반장은 홍순관 집사님이십니다. 오전반은 항상 유쾌합니다. 특별히 지난주는 부교역자들께서 좋은 곳에서 점심을 섬겨주셨고 김도훈 목사님 내외가 커피와 빵을 섬겨주셔서 신나는 교제를 하였습니다.

금요일에는 교역자와 직원들과 사무총회 후 새롭게 2023년 목회에 대해 회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을별로 제가 전화 심방을 하였습니다. 환우들은 기도해 드리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은 격려해 드리고 결석자들께도 전화로 이번 주일에는 꼭 예배를 드리실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섭섭한 것은 그동안 우리 교회에서 5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목회하셨던 김도훈 목사님께서 사임하십니다. 새로운 임지는 우리 교단 대구지방회 현풍성광교회 부목사님으로 가십니다. 오늘 4부 예배시간에 송별설교를 하십니다.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도훈 목사님과는 5년간 목회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담임 목회자로 가야 정상인데 하나님께서 깊은 뜻이 있으셔서 한 번 더 훈련하시는 기회로 삼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떠난다고 하니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삶을 나누었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김 목사님은 우리 교회 와서 사실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둘째를 선물로 주셨고, 그리고 우리교회 제자훈련 전체를 함께 훈련받고 때로는 가르치시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앞으로 목회하는데 평생 재산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쪼록 가정과 두 자녀를 축복합니다. 좋은 소식 주기를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오늘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청주지방회 남전도연합회 총회 설교를 섬기기 위해서 부강교회를 갑니다. 토요일은 오직 주일 준비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주일예배는 교회의 심장입니다.

오늘은 대림절 넷째 주일입니다. 가장 따뜻하고 값지고 행복한 성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무엇인가 우리에게 오신 그리고 전부를 주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면서 따뜻하고 선한 일 한가지씩 해보는 성탄을 보내시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행복합니다.

2022/12/18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