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장 수술 후에 사택에 온 이후부터 매일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배를 움켜잡고 살기 위해서 걸었습니다. 매일 최소 만보를 걷겠다는 목표로 걸었습니다. 살기 위해서 걸었는데 걷기가 저를 살렸습니다. 저의 걷기 목표는 매일 최소 만보 또는 이만보를 걷는 것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목회하다가 청주에 와서 몸무게가 8~9kg 정도가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10kg 감량 목표로 다른 운동은 못 하고 매일 걷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매일 걸었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사택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때는 새벽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자훈련과 목회를 시작하고 나서는 한밤중에 걸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어떤 계기가 있고 향상되는 시점이 있는데 그날이 저에게는 10월 3일 월요일이었습니다. 그날 오후에는 결혼식이 있어서 새벽에 걷기 위해서 사택을 나섰는데 무심천 입구에 오자마자 비가 쏟아져서 다시 사택으로 돌아와서 아파트 단지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그쳐서 다시 무심천으로 가서 걸었는데 다시 비가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걸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걸었는데 이날 이만 보를 돌파했습니다. 가장 환경이 좋지 않은 때 그렇게 한 것입니다. 걷는 일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0월 4일 화요일에는 제자훈련 하경삶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새벽에 교회 와서 기도하고 하경삶 시작하기 전까지 만보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10월 5일 수요일에는 수요성령예배가 있어서 양복을 입고 왔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기도하고 오전에 교경삶이 있기 때문에 청대 주변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7,000보 밖에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경삶을 마치고 함께 교회에서 점심을 먹자마자 만보를 채우기 위해서 청대를 다시 걸어서 이날 만 천보를 걸었습니다. 이날 만 천보를 걸은 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고 걸었기 때문입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또 생겼습니다. 그리고 10월 5일 목요일에는 예경삶 새벽반을 마치고 8시를 넘어서 다시 청대와 청대 뒷길을 걸어서 예경삶 오전반 시작하기 직전까지 만 천보를 걸었습니다. 이날도 희열이 생겼습니다. 하면 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0월 6일 금요일에는 새벽에 무심천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 걷기 시작하면서 금요일까지 걸으면서 처음으로 걷는데 제 몸이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에 변화가 온 것입니다. 와! 꾸준히 하니까 이런 때가 오더라구요!

제가 잠시지만 지금까지 걸으면서 느낀 것을 우리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새벽과 아침에 걸으면 그렇게 몸이 상쾌합니다. 밤에 걸어도 희열을 느낍니다. 정말 매력적인 운동이 걷기입니다.

걷기가 참 좋습니다. 걷기는 돈이 안 듭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가 있습니다. 걷기는 다른 운동처럼 승패를 가르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지 않습니다.

걷기도 운동이냐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최소 만보 또는 이만보를 걸으려면 굉장한 절제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히포크라테스는 걷기는 인간에게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걸으면서 얼마나 몸을 줄인다는 것이 힘든 일인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쉽게 몸무게가 줄지를 않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밥을 좋아하는 저는 밥을 먹기 위해서 걸어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 걸어야 합니다.

몸에서 3500kcal를 줄이면 몸무게가 0.45kg가 준다고 합니다. 보통 만보를 걸으면 평균 490kcal 정도가 주니까 거의 7만보 정도를 걸어야 0.45kg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걷기를 통해서 몸을 줄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걸으면 안 됩니다. 서두르면 안 됩니다.

걷기는 하루아침에 효과를 보는 운동이 아닙니다. 양치질하듯이 몸이 줄고 건강하게 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목표를 가지고 걸으십시오! 일단 걷기를 시작해 보십시오! 저는 하루에 최소 만보 또는 이만보를 목표를 삼았습니다. 평생 걷기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청주는 구석구석이 참 이쁘고 아름답습니다. 저의 기준이지만 무심천과 청대가 참 좋습니다. 사택에서 문암생태공원 입구까지 걸으면 6,000보입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사진도 한 장 남깁니다.

저는 걸으며 좋은 자연이나 사물을 보면 사진으로 남기고 글로 남기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글이나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잊어먹고 보존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록을 남기기에는 페이스북이 가장 좋습니다. 잠시 걷다가 멈추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페이스북에 남기는 그 잠깐의 시간에 감성이 살아납니다.

저는 이번 탈장 수술 때문에 걷기를 습관화 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햇빛과 바람과 새벽과 선그라스 그리고 밥 한 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걷기가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걷기 예찬론자가 될 것 같고 걷기에 관한 책도 쓰고 싶은 열정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수술한 것 자체는 좋은 것이 아닌데 오히려 모든 면에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수술은 저를 걷게 했고 매일 걷는 삶이 삶에 에너지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걷기와 같은 사소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행복과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서원가족들 안에서 걷는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월요일에는 청주농고에서 청주지방회 남전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우리 서원가족 여러분 많이 참여하셔서 함께 운동도 하시고 응원도 해 주시고 점심도 하시기 바랍니다. 꼭 오십시오! 초대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체육대회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신동운 장로님을 비롯한 남전도연합회 임원들과 여전도연합회 김순옥 권사님을 비롯한 임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10월 22일 토요일에는 교회 어른들을 모시고 효도 관광을 가려 하오니 많이 참여해 주시고 또한 효도 관광을 위해서 우리 성도님들의 많은 후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노홍민 장로님께서 준비위원장이십니다. 수고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주부터는 2023년 목회계획을 세우는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2023년은 우리 교회가 창립 55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깊이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목회를 구상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제자훈련 8기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예경삶 새벽반을 하는데 성령님께서 제 마음속에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새벽기도를 끝내고 다시 2시간 정도를 말씀 공부하고 직장이나 가정으로 돌아가시는 성도님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이 얼마나 축복인가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하는 제자훈련은 거의 제가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 없습니다. 성도님들께서 직접 매 과를 인도하고 저는 우리 성도님들께서 미처 놓친 부분만을 설명하는 스타일의 공부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강도 높은 훈련이 됩니까! 설교 노트를 쓰면서 설교를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 그리고 매 과를 이끌어 가면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내공이 생깁니다. 가장 좋은 교육방법은 자신이 직접 무엇인가를 해 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제자훈련을 하면서 이런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목회를 다하고 나서 우리 성도님들에게 어떤 목사로 기억에 남으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니까 딱 한 가지입니다.

정 목사님은 사랑이 많은 목사님이었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대체할 다른 것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의 남은 목회 인생에는 사랑이 많은 목사가 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어떤 사람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대하고 존중해 드리고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흔히 선배들께서 가르쳐 주시기를 ‘목사는 성도들과 너무 멀어도 안 돼도 가까워도 안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목사는 모든 성도님과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을 지금 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성도님들께 좋은 말씀을 먹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는 일에 더욱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네 번째로 우리 성도님들이 힘들 때 주저함 없이 전화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해주시고 어려울 때는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찾아가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러브레터를 쓰고 있는 오전에 창가에 햇빛이 따사롭게 비춥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참 좋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한 주간도 행복하십시오! 함께 기도합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2022/10/9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