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탈장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을 하고 사택에서 투병했던 2주 동안 밤낮이 바뀐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몸이 아프파서 낮에 쉬거나 잠을 자게 되니까 밤에 잠이 오지 않아, 한 번도 없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잠이 오지 않아 그냥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일어나서 말씀을 공부하거나 글을 씁니다. 잠이 올 때까지 공부합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그렇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밤도 새벽에 일어나 예배와 일터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공부를 예습하였습니다. 나는 원래 새벽형 사람인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이번 한주도 몸이 다 회복되지를 않아 새벽기도를 부목사님들께 맡겼습니다. 그리고 제자훈련 오리엔테이션 모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일 2주 만에 다시 교회에 가서 1부에서 3부 예배까지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땀이 흐르는지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별히 3부 예배시간에는 배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잘 참고 3부 예배와 제자훈련 개강예배를 마치고 교회식당에서 식사하려고 하는데 전혀 밥이 먹히질 않아서 밥의 3분의 1만 덜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1시부터 두 달 만에 하는 9월 정기당회를 은혜중에 잘 마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김도훈 목사님과 대전중앙지방장로회 부부 세미나를 위해서 유성호텔로 향했습니다. 모임 시간은 4시부터인데 우리는 3시경에 도착을 해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서 좀 쉬고 있는데 전국장로회 회장이신 이완희 장로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장로님과 둘이 차를 마시는데 배가 심하게 아프고 온몸에서 땀이 흐르는 것입니다, 연신 손수건으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4시부터 5시 40분까지 두 편의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그날 두 편의 설교를 했습니다.

첫째, 신앙핵심

둘째, 나는 성결교단의 목사이다

나는 성결교단의 목사이다라는 설교는 그날 처음 한 설교입니다. 이번에 병원에서 투병하면서 만든 설교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두 편의 설교를 연이어서 하였습니다. 세미나 시작 전에 내가 쓴 책 5권 ‘햇빛, 바람, 새벽, 밥한끼 그리고 사람이 좋다’를 한 권씩 드렸습니다.

그날 대전중앙지방회의 장로님과 내외분들의 설교 듣는 태도는 수준 이상이었습니다. 제일 앞에서는 원로들께서 계셨는데 얼마나 진지하게 집중해서 설교를 들으시는지 정말 힘이 났습니다.

정말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목회자로서 넘어서야 할 아킬레스건 같은 것이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그것은 목회자와 장로님을 대상으로 설교를 하거나 세미나 하기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최근에 두 번의 목제세 세미나를 통해서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에 충성을 하니 큰일도 맡겨주신다는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화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사택에서 하경삶 인도를 위해서 다시 하경삶의 서론과 1단원 1과를 묵상하였습니다. 그 중에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강하게 주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나의 삶에 의미 있는 일이 생기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개입하신 결과이다. 하나님은 나의 삶에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기가 막힌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전중앙지방 장로 부부 세미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개입하신 시간입니다. 세미나를 하면서 그렇게 아팠던 배가 가라앉았고, 땀을 흘려가면서 1시간 30분 정도의 세미나를 너무나도 은혜롭게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화요일 오전에는 제자훈련 8기의 첫 모임인 하경삶 오전반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공부를 신청했던 분들이 줄줄이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해서 우리 목회자들이 재훈련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함께 강의에 동참해서 평신도 3분과 목회자 6명이 함께 하경삶반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옳습니다. 이번에 목회자들도 하경삶에 더 깊이 눈이 뜨이고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의 목회자로 더 깊이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경삶 모임을 마치고 저녁 6시까지는 책을 정리하면서 계속해서 수요일 오전에 있을 교경삶 예습을 하였습니다. 교경삶은 교회론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성경공부입니다.

몸의 상태가 온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제자훈련 8기를 직접 인도하는 이유는 다시 한번 제자훈련 목회에 집중하고 더 깊이 있는 제자훈련을 하는 목회자로 나 자신을 스스로 굳게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어떤 제자훈련도 담임목사가 관심을 갖지 않는 훈련은 성공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잠이 오지 않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수요일 새벽 2시 15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가 잠이 오면 쓰러져서 자려고 합니다. 저는 교회를 개척하면서 27살에 부모에게서 독립했습니다. 그리고 30살에 결혼을 하고 완전히 독립해서 가정을 꾸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을 일 년에 중요한 명절이나 또는 가정에 행사가 있을 때만 뵙던 중에 오늘의 나이까지 오게 되었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최근에 우리 어머니를 우리 집에 모시게 되면서 우리 부부의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어머니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갖고 우리들 나름대로 섬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와 자주 식사도 하게 되고 전에 하지 않던 대화도 하게 되고 함께 나가서 자연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1프로도 우리가 계획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마음을 우리 부부에게 주셨고 그 일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이불 속에서 뒤척이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바로 일어나서 공부하고 기도하고 글을 쓸 것입니다. 이것도 좋은 기회입니다. 이런 시간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다만 내가 새벽기도를 인도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내일 새벽기도를 인도한다면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몸이 아픈 것 때문에 다시 걷게 되었고 식사도 조절하게 되었고 몸무게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스스로의 각오를 하게 되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나는 매일 아니 나의 삶 일분일초도 은혜로 살고 있고 은혜로 살아갈 것입니다.

이번에 세미나에서 처음으로 장로님 부부를 대상으로 ‘정진호의 글쓰기’라는 내용으로 잠깐이지만 강의를 했습니다. 일 년 동안 다섯 권의 책을 출판하고 이번에 여섯 번째 책을 쓰게 하실 때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마다 역대상4:10 야베스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칠판 설교를 대중 앞에서 처음 시도해 보았습니다다. 왜냐하면, 부흥회적 영성과 칠판 설교 계승은 지금 최고의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충성하면 큰 일을 맡기신다는 말씀을 붙들고 나갑니다.

목요일에는 예배와 일터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새벽반과 오전반을 인도했습니다. 이 공부는 처음 하는 것인데 굉장히 깊이가 있습니다. 역시 헨리 블랙가비 목사님의 책 답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에 간증을 우리들 모두에게 주실 것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이수정 권사님의 남편이신 故백태규 집사님의 장례예식을 집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수정 권사님을 꼭 붙잡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유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10월 10일 월요일에는 청주지방회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하나 되어 응원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0월20일에는 효도관광을 갈 예정입니다. 준비위원장은 노홍민 장로님이시고, 담당교역자는 박형민 목사님이십니다. 오랜만에 가을 소풍을 해서 좋은 교제와 회복의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022/9/25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