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아무도 없는 목양실에서 내일 주보에 들어갈 러브레터를 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러브레터는 제가 매주 주보에 교인들께 보내드리는 사랑의 편지입니다. 부목사시절부터 썼으니까 쓴지가 꽤 오래됩니다. 한 번도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지만 쓰기 시작하면 써지는 것이 러브레터입니다.

저의 책 다섯 권이 러브레터를 기초로 지난 1년 사이에 출판된 것입니다. 계속 쓸 것입니다. 매일 새벽마다 글 한 편 쓰는 것이 목표인데 최근에 글을 쓰지를 못했습니다. 대신에 꾸준히 걸었습니다. 매일 걷고,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것이 요즘 저의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글을 쓰고 걷는 것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 가지는 평생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바쁜 일 끝내놓고 저의 여섯 번째 책을 출판할 예정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사실 요즘 제 마음이 이러저러한 일들로 꽤나 힘듭니다. 힘들어도 계속 걸어가야 하는 것이 목사의 삶인 것 같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렇게 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목회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엎드려 하나님께 제 마음속에 있는 기도는 토해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우리 교회를 목회한지가 벌써 6년이 다 되었고, 조금 있으면 7년 차로 접어듭니다. 정말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나이를 만으로 계산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12월 조금 있으면 제 나이가 만으로 58세입니다. 만으로 계산하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도 제자훈련 8기를 계속하였습니다. 화요일에 하경삶, 수요일에 교경삶, 교경삶은 이제 한과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새벽과 오전에 예경삶을 마치고 일경삶을 시작했습니다.

일경삶은 하경삶을 기초로 만든 삶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3040과 일대일을 합니다. 이반은 이제 큐티의 이론과 실제를 하고 있습니다. 주일 3부 예배 후 점심 먹고 50분 정도를 진행합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가장 보람있는 목회 중 하나가 제자훈련을 통해서 평신도를 깨우는 것입니다.

자! 이제 내일부터는 11차 특새가 시작됩니다. 특새는 첫날 월요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걷다 보면 가끔 몸이 피곤해서 걷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중요합니다. 걷기 싫을 때 일단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와서 걸으면 그렇게 몸이 상쾌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새벽기도는 새벽벌떡해서 일어나기가 어렵지 실제로 일어나서 교회로 오면 그렇게 좋습니다. 그야말로 우리를 살립니다. 하루를 자신감 있게 살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수요일에 흑자 인생과 적자 인생이란 설교를 하였습니다. 사울은 굉장히 준수한 사람으로 이스라엘 초대왕으로 세워졌으나 가면 갈수록 적자 인생을 살았습니다. 반면에 다윗의 이새의 막내아들로서 평범한 사람이었으나 가면 갈수록 흑자 인생을 살았습니다.

왜 이런 결과를 가져왔을까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런데 성경을 공부해보면 사울과 다윗의 분명한 차이점 한가지가 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의논하는 게 없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여쭙니다. 아무리 작은 것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일을 추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아버지께 여쭙는 다윗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지만 흑자 인생을 산 인물입니다.

우리가 다윗과 같은 흑자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첫 시간을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는 새벽형 크리스찬으로 다시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그야말로 저도 목사라 새벽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벽기도의 축복을 경험했기 때문에 새벽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너무 크기에 새벽기도에 눈을 뜨고 나서는 새벽형 목사가 된 것입니다.

이번 11차 특새에 참석하셔서 6일간 말씀에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중해서 삼대가 예수 믿고 형통하여 기독교 명문가를 이룰 수 있도록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합시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만남의 축복을 받고, 성령충만해서 종말론적인 시대에 영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자녀들과 꼭 함께 오십시오! 새벽기도의 맛을 아는 자녀로 함께 세워나갑시다.

아침에 바로 출근하시거나 학교에 등교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서 아침에 토스트와 컵라면을 준비합니다. 아침 식사하시고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서원 가족 여러분! 이번 11차 특새는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새벽기도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카풀도 하시고 세대의 교회버스도 이용하시고 교회에서 주무시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많이 출석한 목장이나 부서나 기관은 시상하겠습니다. 그리고 ‘특새는 ...’도 많은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특새를 위해서 물질로나 선물로 적극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날 격려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첫날 월요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날 참석하셔야 끝까지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6일을 개근할 수 없다면 첫날에는 반드시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에너지를 첫날 첫 시간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 기도, 성경봉독, 경배와 찬양하시는 분들도 철저히 기도로 준비하고 특새를 섬겨 주시기 바랍니다. 특새는 담임목사가 인도하는 우리교회 부흥회입니다. 영적축제입니다.

2023년 목회를 계획하고 준비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계속해서 본질을 추구하는 목회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년 한 해는 그야말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청주서원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게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하고 해야할 사명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제가 목회하는 현장에 다음세대의 부흥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놀라운 축복이었습니다. 우리 청주서원교회 안에도 똑같은 일을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이번 주 러브레터도 쓰다 보니 벌써 3p를 넘겼습니다. 이제 내일 주일 우리 성도님들께 전할 메시지를 깊이 있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마치 가정의 어머니가 밥을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맛있는 밥을 먹을 가족들을 생각하며 어머니는 행복해합니다.

아!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립니다. 다음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정성껏 추수감사헌금도 각자 드리시구요, 기관이나 부서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실물을 준비해서 강단에 올려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지 말고 아직 나에게 있는 것 주신 것에 감사하면서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욥처럼 최악의 상황에서도 감사하면 최고의 축복을 받습니다.

    감사는 받은 것을 받았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항상 감사하다 보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추수감사주일예배는 자녀들과 연합으로 드립니다. 온 가족이 기쁨으로 함께 예배를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일에 내가 전도한 한 명의 영혼을 정하고 적어 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11월 26일 새생명축제때까지 전도합시다. 전도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명을 전도하면 예배자가 배가 되고 가장 귀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전도는 사랑이고 축복입니다. 가정 복음화를 위해서 이번 특새에 눈물로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서원 가족 여러분! 늘 사랑합니다. 새벽마다 저의 기도에 여러분들이 계십니다. 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주변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내일 월요일 새벽에 꼭 뵙겠습니다.

2022/11/13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