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즈음은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릅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한주가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빨리 가는 세월 속에 우리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예배와 새벽기도입니다. 저는 새벽에 교회에 오면 그것이 바로 출근입니다. 그런데 새벽기도부터 다른 교역자들이 출근하기까지의 야곱이 얍복강에서 홀로 있듯이 홀로 있는 그 새벽의 몇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오늘 사랑편지를 쓰고 있는 금요일도 새벽에 나와서 지금까지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목양실에서 작밤기도회 설교와 주일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브레터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계속 묵상하는 일은 ‘감사’와 ‘은혜’에 대한 것입니다. 이상하게 연말이면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홀로 있는 교제와 말씀 묵상의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일터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공부를 매주 목요일 새벽반과 오전반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우리 성도님들과 처음 하는 공부인데 참 좋습니다. 이번 주에 했던 공부내용 중에 ‘하나님의 방법: 만족으로 인도하는 공식’이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직장에서 우리들의 만족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외에 다른 것으로는 우리의 만족을 채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은 하나님 한 분을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삶입니다.

요한삼서1:2 말씀에서도 삼중축복을 하면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하면서 제일 먼저 영혼이 잘되는 축복을 말씀합니다. 다윗도 시편23:1말씀에서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첫째, 범사에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일을 만나도 어떤 상황을 당해도 감사부터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시다가 우리들 삶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내가 받은 복을 날마다 세어보십시오! 없는 것,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지 마시고 있는 것 받은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내가 그렇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중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셋째, 누가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물으면 에벤에셀, 임마누엘 여호와이레라고 대답해 보십시오! 여기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에벤에셀입니다. 지금도 나와 함께 하십니다. 임마누엘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끌어 주십니다. 여호와이레입니다.

저는 빌립보서 4:19의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붙들고 삽니다.

빌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무디는 이 말씀을 ‘그리스도인을 위한 은행’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원천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나라 은행의 자원은 고갈되지 않습니다. 이 은행은 철저히 고객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우리가 천국 은행의 고객이 되기를 원한다면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일경삶 반에서 저는 부요함의 원칙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1.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입니다. 새해부터는 십일조를 꼭 드리시기 바랍니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인정하며 십일조를 드릴 때 하늘의 문이 열립니다. 십일조 신자 중에 가난한 사람은 없습니다. 가난해 질 수가 없습니다.

2. 나누는 자로 살라는 것입니다. 아무 보상도 기대하지 마시고 주십시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행20:25). 아침에 일어나시면 ‘오늘은 어떻게 줄까, 무엇을 줄까를 생각하십시오! 누군가에게 베풀면 하나님께서 간섭하십니다.

3. 한번 사는 인생 기여하는 사람으로 사십시오,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여할 것을 찾아보십시오! 기여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4, 나도 줄 것이 있는 자라는 것을 알고 주십시오! 우리 아버지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운행하시고 보존하시는 좋으신 부요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는 부요하신 하나님의 피가 흐릅니다.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하십니다. 내 잔이 넘치게 하십니다(시23:5)

제가 목회현장에서 꾸준하게 제자훈련하는 이유는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 된 그리스도인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다수보다도 한 사람 철학을 가지고 말씀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이렇게 제자훈련의 정신을 가지고 목회하는 사역에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게 될 것입니다.

섭섭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그동안 3년간 우리교회 부목사님으로 사역하시던 김정명 목사님께서 사임하시고 서울남지방 상도교회 부목사로 가게 되셨습니다. 김 목사님은 제가 경험한 가장 탁월한 사역자 중에 한 분입니다. 그동안 목장사역, 중고등부, 경배와찬양 그리고 일 년 만에 저의 책 다섯 권을 만드는 일에 가장 앞장서서 옆에서 도와주었던 목회자입니다.

제가 가는 것이 아쉬워서 몇 번이나 몇 년 더 일하다가 담임목사로 가라고 강권하였지만 앞으로 담임목사가 되기 전에 새로운 교회에서 한 번만 더 배우고자 하는 비전이 있어서 가는 것입니다. 우리 김정명 목사님 수고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또한 많이 섭섭합니다. 앞으로 귀하게 쓰임 받으시도록 축복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유경화 전도사님이 지금까지는 유치부 전도사로 파트 사역자였는데 이번에 전담 전도사로 청빙하기로 당회에서 결의하였습니다. 앞으로 교육담당 목회자로 사역하면서, 유치부와 청년부를 맡고 찬양 인도 및 문서담당 사역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먼저 부부가 인사할 터인데 아낌없이 격려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남편은 지난번 특새에 인사를 드렸지만, 프로골퍼로 활동하고 있는 믿음 좋은 집사님입니다.

또한 새롭게 교육전도사와 방송실 사역을 하는 준전담 전도사님으로 손준영 전도사님을 청빙하기로 당회에서 결의하였습니다. 손 전도사님은 앞으로 다음세대 파트와 방송실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 총각이구요, 집은 괴산입니다. 교육전도사는 자택이 청주 근교가 아니면 사택을 제공하지 않기에 청빙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마침 자택이 괴산이어서 출퇴근을 하게 되니 감사한 일입니다. 역시 많은 축복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일은 사무총회가 있습니다. 사무총회는 일 년의 모든 회무를 영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마무리를 하는 축제이어야 합니다.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성도님들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고 뜨겁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난 한 주간 감동받은 일 중의 하나는 신종옥 안수집사님께서 명아주 나무로 정성껏 직접 지팡이를 멋지게 만드셔서 10여 개 이상을 저에게 가져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 것은 그야말로 모세의 지팡이처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께서 주시고 싶은 분들을 주세요.’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지팡이가 인기입니다. 신종옥 안수집사님의 따뜻한 섬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부탁드리는 것은 최근에 우리 교회 가족이 되신 새가족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이분들이 우리 교회를 다니는 것을 가장 축복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건강 조심하고 새로운 한주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성도님들 늘 사랑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022/12/4 늘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