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수, 목, 금 새벽기도를 인도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새벽에 말씀 전하고 엎드려 기도하는 것이 목회와 삶에 결정적으로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수요성령 예배시간에는 사도행전교회를 꿈꾼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하면서 다시 한번 제 안에 있는 사도행전교회에 대한 비전이 꿈틀거리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세우시고자 의도하셨던 교회는 무엇일까, 사도행전적 교회입니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성령 받은 사람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회입니다.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서로 형제 관계를 맺는 교회입니다.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저는 지난 주간 근본적으로 교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인가!

‘사도행전교회로 간다’가 우리 교회의 영구표어인데...

우리 교회는 사도행전 29장을 써나가고 있을까!

나는 담임목사로서 우리 교회를 사도행전적 교회로 이끌어 가고 있는가! 나는 정말 목회하는 것이 행복한가! 만약에 내가 교회를 시작한다면 그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교회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교회의 모습이 내가 꿈꾸었던 성경적 교회의 모습일까에 대한 질문 때문입니다.

저는 다시 사도행전교회로 가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 같은 원색적인 교회,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회, 서로 사랑하는 교회, 성령 받은 사람들이 모인 교회, 서로 보면 너무 좋아서 예배가 끝나도 집에 갈 줄 모르는 교회...

사실 저는 전통적인 교회의 옷이 잘 안 맞는 목사입니다. 스타일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어떤 틀에 박힌 삶을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사람입니다.

교회에 대해서 목회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굉장히 유익합니다. 7월 내내 교회에 대해서 목회에 대해서 향후 비전에 대해서 기도하고 고민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볼 것입니다.

월요일 저녁에는 우리 교단의 선배이신 한태수 목사님과 세 시간 정도 함께 차를 한잔 마시며 깊이 있는 속에 있는 것을 다 터놓고 대화하는 정말 유익한 시간을 피차 가졌습니다. 한 목사님께서는 밤늦게 다시 서울로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그동안 파리연합교회에서의 이민목회 5년, 그리고 서울 세현교회에서 10년간의 목회,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 7년 차 목회를 하면서 제 마음과 몸의 상태가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저의 솔직한 마음 그대로 여러분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원래 목사가 목회 7년 차가 되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안식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담임목회 22년째 한 번도 안식년은 고사하고 안식월도 하지 않고 달려온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만이 아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몸과 마음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장로님들께도 안식년은 가지 않더라도 시간을 잘 활용해서 일 년에 전반기 후반기 나누어서 두 달씩이라도 안식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서 당회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결정해주신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회 부교역자가 다 세팅이 되지 않은 상태 인지라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교회의 모든 목회상황이 되면 안식월 (지금 생각으로는 전반기 2개월, 후반기 2개월 정도)을 다녀오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저를 이해해 주시고 이 일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간부터는 목장모임과 전도는 방학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보기도는 계속합니다. 기도를 멈출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변함없이 비가오나 바람부나 더우나 추우나 목장모임을 가지시고 전도하시고 기도하시는 우리 성도님들 무엇으로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다 모르겠으나 감사드립니다. 휼륭하십니다. 여러분들께서 하신 모든 수고는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지난주부터 저의 여섯 번째 책 ‘나는 제자훈련에 미친목사이다’가 출간되어 교회에 비치했습니다. 다소 두껍지만, 우리 성도님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 책을 제가 광고하는 것이 쑥스러워 따로 광고를 구두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를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러브레터를 쓰고 있는 금요일 아침 햇빛이 참 좋습니다. 제 마음에 고요한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늘 행복하시고 강건하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늘 사랑합니디. 감사드립니다

2023/7/23 사랑함으로 정진호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