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에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예배드리지 못하고 러브레터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주 오미크론 확진이 되어 사택에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이나 지인 가운데 오미크론 확진되었다 그랬을 때는 그냥 아는 상식선에서 감기몸살 앓는 정도로 끝난다고 했으니까…. 라는 정도의 분위기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확진되어보니 첫날은 온몸에 몸살이 오고 기운이 하나도 없는 전형적인 감기몸살 증세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둘째 날 저녁부터는 목이 너무나도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인후통이 있었습니다.

우리 몸의 일부분인 인후통인데 몸 전체가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인후통에는 수분섭취와 식사도 잘해야 한다고 해서 계속 평상시보다 몇 배의 수분을 섭취하고 전혀 입맛이 없으나 식사도 챙겨 먹었습니다.

오미크론에 확진되면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자각격리 후에도 저와 다른 분들을 위해서 격리해제 후 며칠까지도 조심하려고 합니다.

러브레터를 쓰고 있는 금요일 새벽까지도 몸이 온전치 않은 상황입니다. 사실 코로나 발생한 지 2년이 훨씬 넘은 상황에서 한 번도 그 많은 예배와 모임과 만남 가운데서 지켜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마음속에 떠오르면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미크론에 걸리고 사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다 보니까 아내와 딸도 불가피 확진이 와서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조심을 하는데도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미안한 것은 최선규 장로님 가정(윤경숙 집사)의 딸 최주란의 결혼식에 가서 축복기도 해 주도록 계획이 있는지 갈 수가 없음이 매우 아쉽습니다. 두 사람 축복합니다. 행복한 가정 이루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밤에 늦게 수면을 취했어도 새벽에 일어나 조용히 글을 쓰거나 기도할 수 있는 것도 은혜입니다. 컨디션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으나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해야 할 일들을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반복되는 삶일지라도 우리들에게 주어진 삶을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요 은혜입니다.

제가 오미크론에 걸리지 않았을 때는 코로나 속히 종식되기를 기도했는데 지금은 속히 자가격리가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미크론 확진 안 되면 가장 좋구요, 그러나 그것이 우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확진되면 되는대로 슈퍼항체가 생겨서 이후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하니, 합력하여 다 선을 이루는 것인지 모릅니다.

제가 사택에서 깊이 생각을 해 보았는데 이번 주와 특새 때까지는 축복대심밤을 잠시 보류하고 그 이후에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다시 오 미크론이 확산하고 있기에 조금 조심하는 것이 지혜로울 듯합니다. 이해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일부터 목요일 저녁까지는 앓다 보니까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부터는 조금씩 고난주간에 있을 특새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 부활주일까지 한 사람이 한 명의 영혼을 전도하는 총력전도행군을 합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해야 합니다. 내가 전도할 한 분을 마음에 품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해보시고 전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도는 신비하게도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내가 동쪽에서 전도를 하면 동쪽에서 영혼이 오지 않더라도 서쪽에서 보내주십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사람이 할지라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자! 정리하면요! 두 가지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는 일과 한 영혼 전도하고 그 영혼을 예수 믿게 해서 신앙생활 자리 잡게 하는 일을 최고의 사명으로 삼아야겠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전도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해야만 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다시 한번 가정 복음화하는 일부터 시작합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이웃 중에 예수 믿지 않는 분들을 예수 믿게 합시다.

지난주일에는 한 권사님과 집사님께서 전도하신 두 분의 새가족께서 두 번째 교회를 오셨는데 얼마나 기쁘던지요,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되면 거두게 하십니다.

사실 코로나 팬데믹이 되고 나서 담임목사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강점목회를 마음껏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제자훈련, 소그룹 사역, 심방 사역, 예배 사역 등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늦게 갈 수는 있으나 포기는 없습니다.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하든지 아니면 늦더라도 계속 조금씩이라도 하든지 해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꼭 힘을 내시고 강건하시고 은혜 많이 받으시고 오직 기도, 오직 말씀, 오직 성령으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2년 4월 3일 사택에서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