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새벽에 사택에서 구정이라 새벽예배는 없었으나, 새벽에 교회를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당에 나오니 쌩하는 찬 바람이 뺨을 스치는데 그 새벽공기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핸드폰을 방에다 놓고 나왔길래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데 새벽하늘과 새벽공기가 너무 좋아서 속으로 외쳤습니다.

‘아! 새벽 좋다, 새벽 좋다’

어제는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는 성도님과 카톡으로 세 시간 정도 전화를 했습니다. 95프로는 들어 드린 것입니다. 이제 대화를 다 나누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세 시간도 넘게 전화를 했네요’

그랬더니 ‘목사님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너무 마음이 좋습니다’

아! 남자끼리도 들어주는 마음이 있으면 세 시간도 대화가 되는구나!

같은 날 교회에서 혼자 설교 준비하고 있는데 한 남자 권사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뭐 하세요! 밥 한끼 해요’ 그렇지 않아도 점심식사 어떻게 할까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누군가하고 밥 한끼 함께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선임 장로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장모님이 위독하신데, 예배를 드리고 싶으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사후에 모든 교역자와 장로님 두 분과 권사님 한 분을 모시고 심방을 갔습니다.

그분은 안봉화 장로님이십니다. 우리교회에서 남녀를 떠나서 가장 어른이십니다. 97세이십니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우리들과 똑같이 제자훈련을 하시고 제자훈련 숙제를 다 하신 분이십니다.

한번은 제자훈련 화요밤반에 멤버로 들어오셨는데, 서울신대 모임에 다녀오셨다가 거의 강의 시간에 맞추어서 큰 가방을 들고 제자훈련을 받기 위해서 들어오시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늘 반듯한 자세로 걸으시고 예배당에 들어오셔서 마음을 다해서 예배드리시는 장로님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합니다. 저는 안봉화 장로님께서 하나님 은혜로 다시 한번 회복하셔서 교회 오시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소원합니다. 꼭 그러한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

목요일 오전에는 오전 내내 지난 주일과 구정 이후에 결석하신 분들이나 환우들께 전화 심방을 하였습니다. 주로 결석자와 환우들께 전화로 기도해 드리고 격려해 드리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끊임없이 교우들에게 전화해야 합니다. 일없이 안부를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교우들의 상황을 알게 됩니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목회한 지 이제 6년 차로 접어듭니다. 처음에는 낯선 곳이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제 어느덧 충청도 사람이 다 돼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점심은 우리교회 젊은이가 개업한 식당에 가서 한 끼 점심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참 멋진 돈까스 전문식당입니다. 음식도 맛있구요! 다시 오후에는 교회 제 방에 와서 잠깐 휴식도 취하고 다시 글도 씁니다.

이번 우리교회에서 개최되는 청주지방회는 참 중요한 모임입니다. 이번 지방회를 기점으로 우리 지방회에 새로운 변화가 오고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하루에 한 편 글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5권까지의 책은 준비되었기 때문에 다시 6권을 향해서 갑니다.

다만 책을 출판한 후에 배본의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배본의 길도 열어주시리라 믿습니다.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없다고 말씀하신 대로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저의 책 4권의 고유번호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목표는 이번 지방회 때 목사님과 장로님들께 책 4권을 선물로 드리려고 하는데 아직 고유번호가 나오지 않아 금요일과 월요일밖에는 인쇄와 제본할 시간이 없어서 이제 나머지는 하나님의 손에 맡길 뿐입니다.

그러려니 해야죠!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주변에서 일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가장 선한 결과를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 6시에 고유번호가 나왔다고 김 목사님이 전화해 주었습니다.

내일부터 인쇄가 시작됩니다.

이번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우리교회에서 지방회가 있습니다. 200여 분의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원로 되시는 분들, 그리고 준회원 전도사님들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을 정도의 따뜻함으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손님을 잘 대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천사를 대접하는 것이라는 성경 말씀도 있습니다. 그렇게 잘하다가 축복받은 사람이 아브라함 아닙니까！

담임목사로서 우리 성도님들께 권면합니다. 새벽기도를 생활화하십시오! 부득이 교회에 오셔서 새벽기도를 하기가 어려우시면 같은 시간에 일어나셔서 온라인 새벽기도를 드리십시오! 그리고 큐티를 생활화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오직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도 새벽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만이 살길입니다.

올해 목표는 예배자의 군대를 배가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한 사람이 한 명의 영혼을 반드시 전도하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전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 들고 전도지 들고 나갑시다. 저도 이제 전도를 하겠습니다. 캠퍼스로 아파트로 시장으로 가서 전도하려고 합니다.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찾으러 나가겠습니다. 나가면 있고 안 나가면 없습니다.

앞으로 훈련받으십시오! 훈련된 평신도는 마치 강한 용사처럼 됩니다. 훈련이 약한 부대는 전쟁에서 집니다. 그러나 강하게 훈련받은 사람은 백전백승합니다. 평신도들께서 깨어나야 합니다. 사명 감당하셔야 합니다.

새로운 한주 승리하십시오!우리 성도님들을 위해 새벽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늘 사랑하며 감사드립니다. 서원! 브라보!

2022년 2월 6일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