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를 쓰고 있는 목요일은 모처럼 햇빛이 비추입니다. 참 좋습니다. 한 이틀 눈이 왔습니다. 이제 봄이 오나 했는데 눈이 내리니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바람은 얼굴이 차가울 정도로 차지만 햇빛은 기가 막힙니다.

자연과 인생의 섭리가 비슷한 것 갔습니다. 비도 오고, 눈도 오지만 또 햇빛도 비추이고, 바람도 불구요…. 그래서 산다는 것은 늘 예측불허이면서도 기대가 됩니다. 설레입니다.

저는 일주일 중에 주일을 제외하고 월요일이 좋구요 그다음에는 목요일이 좋습니다. 이상하게 목요일은 마음이 이유 없이 여유가 있고 좋습니다. 오늘은 저의 책 4권이 오전쯤에 온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오후 2시에 서울에서 출발한다고 하니까 청주에는 4시쯤 올 것 같습니다.

4권은 지금까지 만든 책 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구요, 페이지도 가장 긴 570장 정도의 분량입니다. 그리고 지금 5권도 출판사 쪽에서 내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5권은 4권의 속편입니다. 원래는 한 권으로 하려고도 했는데 페이지가 1,000장을 넘다 보니 에세이로서는 너무 두꺼워져서 두 권으로 나누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고 작업을 하고 인쇄를 해서 저자의 손에 들려지는 그 첫 번째 날이 그렇게 기다려지고 흥분됩니다. 이것은 직접 경험해 보셔야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목요일은 책이 오기를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참 많이 여러분들과 러브레터에서 나누었지만 저는 새벽에 오면 그냥 그 시간이 출근 시간이고 새벽기도 후 제 목양실에서 글 한 편 쓰려고 노력합니다. 글이란 게 마음이 편안해야 잘 써집니다. 제 마음이 편안하면 글은 내면에서부터 마구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복잡한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글도 잘 안 써집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경우입니다.

손님이 오시면 간혹 제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그러면 참 좋아하십니다. 제가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선물로 드리는 것하고 저의 책을 선물로 드리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내일은 목장연합예배를 드립니다. 목장은 교회 안의 작은교회입니다. 교회는 모여서 대그룹이 살아있는 예배를 통해서 영혼의 힘을 얻고 다시 소그룹으로 가서 예수 믿고 구원받은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들을 서로 간에 나눌 때 진정한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목장은 우리 교회의 생명입니다. 이제 목장모임을 하십시오! 모이십시오! 목자는 말씀을 나누시고 목동은 목원들을 위해서 섬겨 주십시오! 그리고 중보기도 팀에 들어가셔서 일주일에 한 번은 중보자의 삶을 사십시오! 신앙생활의 힘을 느끼실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전도하십시오! 중보기도하고 전도하는 사람은 영이 삽니다.

막 잡은 생선처럼 파닥파닥 뛰는 영적인 힘이 있습니다. 다시 일대일을 가르치십시오! 배우십시오! 선교에 동참해 주십시오! 선교헌금을 드려 보십시오! 그리고 선교사님을 위해서 중보하십시오! 그것이 선교입니다.

사도행전 6:4 말씀처럼 오직 말씀 가르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초대교회 사도들의 선언처럼 저 또한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회입니다. 목사는 말씀을 철두철미 묵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을 최우선으로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엎드려야 합니다.

여러분! 제가 초심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그리고 개척교회를 목회하는 목사의 헝그리정신을 놓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것은 무엇보다 두려운 일입니다.

다시 제자훈련을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일대일을 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일에 미쳐야겠습니다. 전도하기 위해 현장을 가야겠습니다. 전도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옵션이 아닙니다. 가장 긴급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다시 예배의 자리로 나오십시오! 주일성수를 하십시오! 십일조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선교헌금을 드려 보십시오! 저는 선포합니다. 우리교회는 이제 돌파 정신을 갖고 목회하겠습니다. 모험하지 않은 인생은 진보가 없습니다. 도전해야 합니다. 끝없는 도전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안된다, 못하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돌파(Breakthrough)하라는 성령님의 음성이 가슴을 때립니다. 제 책을 읽으시고 글을 수정해 주시는 장로님 한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모 대학의 영문과 교수님으로 일하시다가 지금은 은퇴하셨습니다.

제 카톡에 수정해야 할 문구를 올려 주십니다. 저는 그 장로님께서 국어를 가르쳐 주시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그래서 기쁘게 수정해 주시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목사님 죽을 때까지 사람은 공부해야 합니다.

지독하게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나중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날씨가 참 좋은 봄이 옵니다. 밖으로 나가셔서 한번 걸어보십시오! 저도 다시 걸으려고 합니다.

과거에 쓴 글의 제목처럼 다시 미치도록 걷고, 읽고, 쓰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교우들과 제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나누니 마음이 참 좋습니다. 시원합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2022년 2월 20일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