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는 우리 교단 전국여전도연합회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부산 동광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였고, 우리교회 박형민 목사님이 운전해서 함께 갔습니다.

제가 맡은 순서는 교단 평신도부장으로서 격려사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설교는 많이 해 보았는데 아직도 나이가 50대여서 그런지 격려사는 많이 안 해 보았습니다.

3분 정도 분량의 격려사면 A4 한 장 정도의 분량입니다. 그런데 그 한 장을 만드는 것이 어찌나 어려운지 몇 번을 수정하여 밤늦게나 완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이고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백신 모더나 2차를 맞고 한 주를 앓았습니다. 열이 나고 온몸이 몸살 걸린 사람처럼 쑤시는 현상이 왔습니다. 주일까지도 열이 있어서 전국여전도연합회 회장이신 신 권사님께 전화를 걸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대신에 동영상이라도 녹화해서 보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께서는 동영상은 안 되고, 목사님께서 반드시 오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호하셨습니다. 그 수련회에 목을 거셨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에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약 3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더라고요!

그러니까 3분의 격려사를 하기 위해서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광교회에 도착하니 회장 권사님을 비롯한 여전도회 임원들과 섬기시는 분들이 얼마나 반갑게 환영을 해 주시는지 온몸에서 에너지가 솟아올랐습니다.

3분의 격려사는 잘했습니다. 그날 오신 선배님들께서 대단히 잘했다고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격려사만 하고 예배 마치고 바로 돌아오려고 했던 제가 제일 늦게까지 남아 식사도 하고 오신 목회자들과 교제하는 풍성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은 만남이 축복이고 재산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하루 간 선후배들 간의 만남, 다른 지방회 목사님들과 만남은 저를 풍성하게 했습니다. 특별히 총회장이신 지형은 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목회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으셨지만, 밤에 어김없이 편안하게 잠을 주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회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주시고 오늘까지 귀하게 쓰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에 로마서 5장 3절의 말씀을 보면…. 환난 중에 즐거워하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의 믿음이 진짜인지 그 사람의 진짜 그리스도인인지는 고난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고난 가운데도 죽도록 충성하고,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느꼈습니다. 사람을 오게 하고 가게하고 하게 하는 것은 열정이라는 것을 말이죠! 아무리 힘들고 때로는 몸이 아파도 현장에 가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무엇인가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수련회를 섬기시는 여성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보기 좋고 아름다웠습니다.

수요성령예배때는 제자훈련 일대일 수료예식이 있었습니다. 일곱 분의 간증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4개월간 한 명의 성도를 정성껏 양육해 주신 양육자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러브레터를 목요일 오전에 목양실에서 쓰고 있습니다. 토요일이 국가 공휴일이라 미리 주보와 말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는 11월28일까지 ‘우리는 영혼구원을 위해서 다시 전진한다’라는 주제 하에 한 사람이 한 명의 영혼을 전도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차 특별새벽부흥회와 추수감사축제, 그리고 새생명축제등의 목회 일정이 계속됩니다. 하나하나 프로그램이기보다는 우리들이 신앙의 영적 성숙을 위한 시간들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화요일 새벽에 전한 말씀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오는 말씀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80회 이상 나옵니다. 그리고 염려하지말라, 안심하라, 담대하라 등의 비슷한 말씀까지 합하면 300번 이상 성경은 우리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가야겠습니다. 마귀는 계속해서 우리들을 참소합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날마다 담대히 나아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금요일 새벽기도 후에 러브레터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다시 책상에 앉았습니다.

오늘 금요일 새벽에는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셨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교만하지 말라고, 기도 많이 하라고,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머무르게 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새벽 말씀 중에 내가 약할 때 그때 강함이니라는 말씀이 많이 와닿습니다. 우리가 강할 때 하나님의 능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약할 때, 육신의 질병으로 투병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른다는 역설적인 말씀입니다.

새로운 한주도 우리 성도님들 가운데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가 약할 때 더욱 강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르시는 은혜가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1년 10월10일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