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새벽에 시편 51편과 시편 32편으로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에 따뜻한 그리고 분명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인자가 저를 만져주셨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힘들 때 진짜 힘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인자입니다. 우리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못났지만, 죄가 있지만 변함없는 성실하심으로 보듬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조용한 은혜입니다.

그리고 전날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목요일에는 서울신대에서 모임이 있어서 참석하기로 되어 있는데, 왔다 갔다 6시간 정도를 차 속에서 보내려고 하니까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장로님 한 분이 전화하셔서 ‘목사님 점심 한끼 같이 하시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려서 서울신대 가는 것은 내려놓고 함께 식사하고 나니까 굉장히 마음도 몸도 힘이 나는 것입니다. 밥 한 끼의 힘이 대단하지요!

우리 성도님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여러분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려야 할텐데요! 우리 서원 가족들 한분 한분이 신바람나게 마음껏 신앙생활 하실 수 있도록 말이죠!

담임목사로서 우리 서원 가족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강단에서 목자로서 좋은 꼴을 드릴 수 있도록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벽마다 엎드려 우리 교우들의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얼마 전 우리교회 한 집사님께서 어떤 일로 제가 있는 목양실에 오셨는데 처음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왜 한 번도 못 오셨냐고’라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늘 말씀 준비하고 목회를 하는 목양실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하시면 틀림없습니다.

특별히 살다가 힘들고 지칠 때 언제라도 오십시오!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목회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무엇보다도 본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본질에 집중하는 목회를 했을 것이구요!

이렇게 좋은 계절 가을에! 문득 우리 장로님들하고, 그리고 성도님들과 어디 가까운 자연이라도 가서 밥도 한끼하고 차도 마시고,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그리고 한 주간 평신도 주간으로 지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지만, 일상적으로 목회자가 예배를 인도했는데 이번 한 주간은 모든 사회 및 기도, 성경봉독, 광고까지도 평신도들께서 하시는 것으로 합니다.

순서는, 우리 시무장로님들께서 사회 보시구요, 남녀전도연합회 임원들께서 순서를 맡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한 주간 새벽기도는 제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인도하겠습니다. 편안하게 새벽기도도 참석하시어 여러분들의 기도제목 놓고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하시고, 문제해결도 받으시고, 예비된 은혜를 많이 받으시는 한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 수요성령예배 시간에는 칠레에서 사역하시는 나영석 선교사님께서 설교하십니다. 칠레에 파송된 우리 교단의 유일한 선교사님이십니다. 금주 수요예배 참석하시어 은혜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추석 명절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의 새벽예배는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고 유튜브로 미리 녹화해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요성령 예배와 나머지 목요일부터 토연새까지의 새벽기도는 정상적으로 드리겠습니다.

원로목사님께서는 13일 월요일에 수술하기로 하셨는데 병원에 사정이 생겨서 수술이 연기가 되셨습니다. 원로목사님의 강건하심을 위해서 우리 성도님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 우리 정광규 장로님께서 금번에 42년간의 교직 생활을 근속하시고 참으로 명예롭게 퇴임하셨습니다. 그리고 황조근정훈장도 받으셨습니다. 한 분야의 일을 성실하게 40년 이상하셨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장로님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더욱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셔서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정말 우리 인생은 바람불고 비도 오지만 햇빛도 비추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을 햇빛, 그리고 바람 너무 좋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2021년 9월 12일 여러분의 친구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