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러브레터의 제목은 저의 첫 번째 책의 제목입니다. 제가 파리에서 목회할 때, 아침에 비가 자주 옵니다. 그리고 바람도 붑니다. 그런데 여지없이 점심때쯤이면 햇빛이 비추입니다. 그러니까 비가 오고 바람 부는 것을 그렇게 신경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니 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오후면 햇빛이 다시 비추일테니까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비가 옵니다. 바람도 붑니다. 그러면 우리는 낙심하고 절망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바람 분 이후에는 반드시 햇빛이 비추일 것입니다. 그러니 인생 중에 만난 이런저런 일 때문에 연연하지 마시고 믿음의 안목을 가지고 멀리 내다보시면서 그러려니 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여러분들께서 만난 그 어려움보다 더 좋은 축복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저의 첫 번째 책은 제가 파리에서 5년간 목회하면서 매주 파리의 한인들이 보셨던 ‘파리 지성’에 기고했던 111편의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서울에서 목회하면서 썼던 10년간의 러브레터와 우리 청주서원교회에서 매주 주보에 썼던 러브레터의 글을 다 모아보니 책 4권 분량입니다.

그래서 이 4권을 다 책으로 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또 조만간 2권에서 4권까지의 책도 출판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많이 부족한 글이요 책이지만, 우리 성도님들의 많은 응원과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첫 번째 책인 ‘바람불고, 비도 오지만, 햇빛도 비출테니 그러려니 하세요’는 일천 부를 출판했습니다. 그래서 500권은 생명의말씀사가 총판을 맡아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영풍문고, 또는 각지의 기독교 서점, 알라딘 인터넷서점, 예스24 인터넷서점 등으로 배포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00권은 제가 받아서 제일 먼저 우리교회 장로님들께 저의 첫 번째 책이기 때문에 선물로 한 권씩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책은 무조건 나누어 드리는 쪽으로 가면 책의 값(quality)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유롭게 필요하신 분들이 구입하실 수 있도록 하려고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기회에 앞으로 제가 쓴 책을 통해서 하려고 하는 비전을 우리 성도님들과 잠깐 나누겠습니다. 저는 이번 출판하는 4권의 책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려고 합니다.

한 목사가 하는 목회에는 여러 가지 방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예배와 제자훈련 중심의 본질로 추구하는 전형적인 목회자’입니다. 그런데 저는 문서선교를 통해서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때로 글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영향력을 줍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도 글이나 책은 갈 수가 있습니다. 저 또한 때로 어떤 분의 책을 통해서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고 삶의 희열을 얻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매일 새벽예배 후 목양실에 올라와서 한편의 글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 속에 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글로 써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글들이 저축이 되어 책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께서 주신 책을 통한 문서선교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재정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런 까닭에 무조건 책을 다 드리지를 못하고 일반서점이나 우리 교우들께서도 자유롭게 구입하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목사님이나 선교사님 그리고 평신도리더들에게 ‘목회와 제자훈련’ 세미나를 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통한 재정을 확보해서 그 일부를 목사님이나 선교사님들에게 제자훈련을 전수해 드리는 사역에 활용하고자 하는 뜻이 확고하게 있습니다.

우리 손회원 장로님께서 엊그제 故윤춘배 집사님 발인예배를 마치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으시다고 50권’을 가져가시겠다고 해서 참으로 큰 힘이 되었고 용기가 되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도 꼭 한번 읽어 보시고,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이나 전도하시려는 분들께 선물로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러브레터는 부끄럽게도 저의 책 이야기와 저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우리 성도님들과 나누었습니다.

저는 새벽에 매일 비추어 주시는 햇빛과 바람과 매일 아침마다 글 한 편씩 쓰기를 좋아하는 목회자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어떤 사람에겐가 삶의 따뜻함과 용기와 꿈을 주기 위해서 썼던 글이 책으로 출판된 것이 이렇게 기쁠 줄 몰랐습니다.

폭염과 코로나 가운데 신앙생활 하시는 우리 성도님들 위에 오늘 주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조용히 그러나 넘치게 비추어지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우리 성도님들, 늘 사랑합니다. 꼭 행복하시고 승리하셔야 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021/8/8 변함없는 사랑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