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평안하셨습니까! 왠지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러브레터는 제가 지난 한 주간, 토요일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하고 나서의 하루하루의 일상 가운데 있었던 일들을 여러분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편안하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배가 아팠습니다. 그런데 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작정밤기도회를 인도하고 논스톱 한 시간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여전히 배가 많이 아픈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가서 주보 자료 등 필요한 일 처리를 하고 교회 근처에 있는 내과를 갔습니다.

그런데 제 상태를 보더니 이것은 외과를 가야 한다고 해서 건너편 외과를 갔는데 또다시 큰 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청주성모병원에 급히 갔습니다. 그래서 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탈장되었다고 긴급히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토요일 오후 1시에 약 2시간 수술을 하였습니다. 배의 배꼽 근처를 개복해서 하는 수술입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성모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간 추석 명절이 있어 미리 러브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 기도 많이 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우리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깊이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구나 라는 고백을 합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 은혜로 살았고 지금도 은혜로 살고 있고, 앞으로도 하나님 은혜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우리입니다. 오늘 주일도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 한분 한분께 깊은 생수의 은혜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추석 명절을 잘 보내셨습니까! 지난주 러브레터에 쓴 것처럼 저희 가정은 이제 어머니를 모시게 되어서 명절 때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있을 때는 장남으로서 뭔가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무엇인가 가정의 질서가 선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아내도 그렇고 저도 어머니가 오시고 나서 더욱 마음이 기쁘고 평안합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병원에서 개복수술을 해서 꼼짝할 수가 없어서 아내가 병원에서 함께 옆에서 간호를 해 주었는데 집에서 우리 어머니가 저희 집 푸들 새벽이를 잘 돌보아주셔서 마음이 한결 좋았습니다.

제가 수술을 하기 전에 전신 마취를 했는데 마취과 의사께서 마취가 수술에서 중요한 순간이니 자신이 기도하고 마취를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수술 전에 기도해 주는 의사는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것입니까! 수술 전에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이 이렇게 귀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주일에는(9월 4일) 병원에서 우리교회 예배를 유튜브로 1부에서 4부까지 똑같이 다 드렸습니다. 광고도 듣고 설교도 듣고 찬양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정에서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시는 분들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장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 만큼의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는 없으나 그렇게라도 예배를 드리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월요일 새벽에는 김도훈 목사님께서 인도하는 새벽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영적인 힘을 얻었습니다. 새벽에 주시는 하나님 은혜는 항상 신선합니다.

그리고 제가 러브레터를 쓰는 이 시간(월 저녁) TV 뉴스에서는 계속해서 힌남노 태풍에 대한 특보를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5시부터 정오까지가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오늘 병원에서 태풍 힌남노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하려고 합니다.

수술하고 병원에서 낮에 계속 누워 있었더니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새벽 1시경에 다시 일어나 러브레터를 다시 씁니다. (화) 지금 막 태풍 힌남노가 서귀포를 지나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피해서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태풍으로 인해 우리나라와 우리 성도님들 피해가 없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화요일 새벽에 일어나 유튜브로 화요일 새벽예배를 함께 드립니다. 화요일 새벽기도는 태풍 힌남노 때문인지 늘 새벽기도에 오시던 분들도 많이 빠지신 것 같습니다.

김정명 목사님의 관점이란 설교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를 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기도 생활 조금만 늦추면 내 눈으로 나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병원에서 기도를 두 번 받았습니다. 물론 시간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성도님들께 기도의 빚을 졌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마취과 의사께서 마취 전에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쯤에 우리 교회 장로님 한 분이 제 병실까지 올라오셨습니다. 원래 가족 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는데 어떻게 올라오셨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직원하고 같이 오셨다고...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고 나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는데 그 기도가 얼마나 힘이 되던지요.

그 장로님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장로님께서 가신 후에도 얼마나 고맙던지 그 기도와 사랑 제 마음속에 잔잔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구나.

저는 깨달았습니다. 환우들을 위해서 기도해 드리는 것이 이렇게 힘이 되는 것이구나, 이것은 절대로 가벼운 일이 아니구나, 매일 성도님을 위해서 기도만 해 드리다가 제가 기도를 받는 입장이 되니까 기도를 받는 사람의 느낌과 감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때로는 아프기 때문에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아픈 것 자체만 보면 힘들지만 아프기 때문에 깨닫게 되는 많은 은혜와 축복이 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세밀하셔서 모든 것을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저는 병원에서 잠이 오지 않아 밤 12시부터 일어나서 9월 18일 대전중앙지방 장로부부 세미나에서 전할 말씀을 준비하면서 하나님 앞에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 주여 다시 한번 쓰임받는 인생 살게 하옵소서

* 주여 말세에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모세와 같은 불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 주여 작은 예수가 되어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의 말씀과 사명을 계승하는

신앙생활 하게 하옵소서

* 주여 한 영혼 전도해서 교회 배가시키게 하옵소서

* 주여 3대가 예수 믿는 가정되고 그 가정이 기독교 명문 가정 되게 하옵소서

수요일 새벽도 박경숙 목사님께서 인도하는 새벽예배를 드렸고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달리다굼에 대한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에는 김도훈 목사님께서 인도하는 수요성령예배를 함께 유튜브로 드렸습니다.

이제 목요일 새벽입니다, 역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러브레터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 러브레터는 한번에 쓴 것이 아니라 병원에 있으면서 조금씩 그때그때의 상황을 느끼는대로 쓴 글입니다.

목요일 새벽예배를 병원에서 드립니다. 이혜숙 전도사님의 설교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시간도 몸도 물질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번 한 주간 병원에서 주일예배부터 모든 새벽예배와 공예배를 그 어느 때보다 정성껏 드린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 교역자들을 통해서 전해주신 말씀에 시간마다 힘을 얻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간에는 세 가정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김윤순 권사(권태동 집사)님의 모친 故강신환 성도님,

송은영B 집사(남기영 집사)님의 모친 故오영몽 성도님,

김춘자A 권사님의 남편 故정태식 성도님

유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병원에서 투병 중인지라 함께하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더욱 꼭 붙잡아 주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제가 탈장 수술 후 병원에서 퇴원은 하나, 복부 개복수술을 한지라 한 주간은 더 치료와 회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 주간은 더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하오니 빠른 회복과 치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성도님들 늘 사랑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성도님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합니다. 새로운 한주도 평안하시고 승리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과 은혜 가운데 하루하루를 동행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2/9/11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