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저는 오늘 ‘경건의 유산을 물려주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 부모세대와 자녀들에게 영적각성제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특별히 우리 서원교회의 어린이들 축복합니다. 저는 우리 어린이들을 보기만 하면 안아주고 싶고 쓰다듬어 주고 싶고, 때로는 앉혀놓고 말씀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항상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오직 말씀만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하고 성숙케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가 지난주 며칠 동안 서울신대 동문대회를 우리 남자 목사님들과 다녀왔습니다.

서울신대 동문대회를 참석해서 얻는 최고의 축복은 동문들과의 만남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련회장소의 카페에서 여러 동문을 만나 그동안 밀린 이야기, 목회하면서 겪은 소회도 나누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이번 동문대회에서도 여러 후배 또는 동기, 선배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제일 먼저 전주 바울교회 신현모 목사님과 저의 절친인 서울 성암중앙교회 최일만 목사님을 만나서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기초적인 토대를 만드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다시 총회에서 만나서 우리들의 모임을 구체화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 모임에 대해서는 제가 추후에 여러분들께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청주지방회 목사님들과 함께 식사하고, 또한 첫날 저녁을 저희 교회에 대접을 하고, 운동경기마다 함께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제가 청주 올 때 아는 목사님은 저의 절친 김재식 목사님 한 분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목사님과 친밀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이 세상에 만남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증평교회 추용환 목사님과 한방을 쓰면서 교제도 하고, 조찬도 함께하였습니다, 추용환 목사님과는 생각이 많이 비슷해서 자주 이야기하고 모임에 가면 함께 룸메이트를 하곤 합니다. 편안하신 스타일이십니다.

제가 둘째 날 아침에 강서교회 이덕한 목사님 그리고 추용환 목사님과 조찬을 하고 있는데 어떤 사모님이 저에게 인사를 하러 오시는 것입니다. 그분은 대관령교회 사모님이십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보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전도사 때 지휘자로 섬겼던 교회의 반주자이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전도사 때 했던 설교내용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전혀 기억도 안 나는데 말입니다.

또한, 저의 대학원동기이신 카메룬선교사 강창석 목사님을 우연하게 만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나 카페에서 차를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강 선교사님께서 과거에 군산교회 부목사로 사역하실 때 전체 교사세미나에 저를 강사로 초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제가 설교했던 메시지 한 부분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계시다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일 년 전과 일 년 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인생을 잘산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랍니다. 저는 역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수십 년 전에 했던 설교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말씀의 능력은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집밥을 먹듯이 말씀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매일 꾸준히 읽고, 때로는 중요한 구절을 암송하고, 그리고 말씀 묵상을 습관화한다면 우리의 영혼은 건강하게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도 열심히 드리고, 봉사를 열심히 해도 말씀 통독과 말씀 묵상과 말씀 암송이 없는 신앙생활 계속해서 해나간다면 우리는 서서히 영적으로 우리가 죽어가는지도 모르고 죽어가게 되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이번에 과거에 우리 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사역하시고 지금은 서울 강서교회를 담임하시는 이덕한 목사님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목사님께 제가 쓴 책을 보내드렸는데 잘 읽고, 계시다고 그리고 앞으로 꼭 보내 달라고 하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선배이시기 때문에 제가 동생처럼 편하게 대하시라고 했는데, 목사님께서는 이렇게 조크를 하시더라구요…. 한번 부목은 영원한 부목인데…. 점점 그렇게 하자구요.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차도 마셨습니다. 제가 여기에 소개한 분들은 그래도 동문대회 기간에 잠시 스쳐 가는 인사만 나눈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인격적인 대화를 나누고 교제했던 분들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아! 또한 우리 세 분의 남자 부목사님들과 오고 가며 함께 교제도 하고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도훈 목사님은 여러 번 동문대회를 저와 다녀왔지만, 김정명 목사님과 박형민 목사님은 이번에 동문대회를 처음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문대회를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저에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좋은 목회자들입니다. 밖에서도 얼마나 이런저런 모습으로 얼마나 성숙하게 섬겨주시는지 모릅니다. 귀한 목사님들과 동역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목요일 아침에 저는 돌아왔는데 오면서 청주 큰빛교회 박성환 목사님 그리고 새믿음교회 정영진 목사님과 만나 점심을 하면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지방회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두 분은 저에게 선배이시면서도 늘 친구처럼 대해주시는 친구 같은 형님들이십니다.

그러니까 이번 동문대회는 만남으로 시작해서 만남으로 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만남을 가진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만남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한번 만남을 오랫동안의 만남으로 이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금요일에는 4월 작정밤기도회를 아침부터 준비하는데 장로님 한 분께서 전화하셔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해서 몇 분들과 만나 식사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영육간의 힐링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오직 4월 작정밤기도회 말씀과 주일 메시지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상하게 하나님께서 새벽기도 중심의 목사인 저에게 철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주십니다. 어쨌든 지금은 두 달에 한 번 작정 밤기도회를 짝수달에 하고 있는데 이번이 올해 들어 두 번째인데 어젯밤에는 1, 2권사님들께서 주관하시는 예배였습니다.

저는 우리교회 권사님을 보면 너무 훌륭하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밤에 많이 오셔서 사회하시고 기도하시고 성경봉독하시고 거의 2년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특송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불 받으라’라는 설교를 마치고 뜨겁게 4곡의 찬양을 부른 다음에 논스톱 30분 통성기도를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들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말씀 듣고 기도하면 영이 살아납니다. 기도의 영이 깨어납니다. 다음번에는 논스톱 한 시간 기도하려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믿음으로 한 시간 기도해도 안 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이해서 다시 말씀 통독하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꼭 확보해서 오직 말씀 붙들고 신앙생활해야 겠습니다. 오늘 어린이들을 함께 축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리 서원가족들과의 만남은 제게 최고의 축복이요 은혜입니다. 오늘 저의 러브레터를 살짝 급하게 쓰다 보니 문장이 많이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일 것입니다. 그저 양해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차 한잔하시면서 이야기하신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5월도 행복하시고 성령충만하십시오!

2022/5/1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