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금요일 새벽에 씁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홀로 조용한 시간에 러브레터를 쓰다 보면 창밖으로 조금씩 날이 밝아 옵니다. 그리고 8시 30분경부터 우리 교역자들과 직원들이 출근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오전 9시까지 한번 사택에서 교회로 오면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이러한 패턴의 삶을 산지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떨 때는 오후가 되면 체력이 고갈되어 힘들 때도 있습니다.

지난 한 주 간은 그런 한주였습니다. 지난 주일예배 후에는 나영석 선교사님과 우리 교단 전 총회장이신 고 홍종현 목사님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 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사무총회 책자를 마무리하는 일들을 담당 교역자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새벽기도를 드린 후 하루종일 수요예배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에 몸이 번아웃되는것입니다. 무엇이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입회 및 세례예식이 있어서 천생 제가 인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강대상에 서면 그 시간만큼은 힘을 주십니다. 그래서 참으로 은혜롭게 입회예식과 세례식을 마치고 사택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목요일 새벽에는 여전히 일찍 일어났으나 박형민 목사님께 새벽설교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는 절대적 습관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서 다시 교회 와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날 우리 청주지방회원로장로님들께서 수련회 가시기 전에 제 방에 오셔서 담화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장로님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사무총회준비를 하다가 필요한 일들을 처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러브레터를 쓰고 있는 금요일 새벽입니다.

금요일에는 새벽부터 오전 내내 거의 주일 설교를 준비합니다. 이번 주일은 대림절 셋째 주일이기에 ‘성탄을 잘 준비한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이란 주제로 말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일은 54회 사무총회를 3부예배후에 합니다. 오늘 사무총회를 위해서 우리 시무장로님들과 정책 당회와 재정 당회를 2주에 걸쳐서 긴 시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목회계획을 준비했습니다.  

영구표어   / 우리는 사도행전교회로 간다.

2022표어 /    2017 우리는 사도행전교회로 간다,

                 2018 우리는 예배와 제자훈련으로 간다.

                2019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2020 사도행전 29장을 계속 써 가는 교회

                2021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는 교회

                2022 우리교회는 기초와 본질로 돌아간다. (행6:4)

우리 교회 영구표어는 변하지 않습니다. 영구표어는 ‘우리는 사도행전교회로 간다.’입니다. 그리고 2022년도 표어는 ‘우리 교회는 기초와 본질로 돌아간다.’(행6:4)입니다.

매년 성경적 교회에 대해서 특별히 예수님께서 의도하셨던 사도행전적 교회를 생각하고 꿈을 꿉니다. 그러면서 던지는 질문은 우리 교회가 예수님께서 처음 의도하셨던 사도행전적 교회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매년 이렇게 본질을 떠난 목회계획을 해가 바뀌었다고 세워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하는 사역들을 더 깊이 계속해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들을 던져봅니다.

2022년 우리 교회는 기초와 본질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위드코로나시대이든, 코로나 이후 시대인 우리 교회는 기초로 돌아가고, 본질로 돌아가고, 하나님 제일 중심으로 돌아가고, 예배 제일중심주의로 돌아가고,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서, 초대 한국교회 믿음의 선배들처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하나님 나라와 한 영혼 한영 혼을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나갑니다.

초대교회는 구제문제로 교회 안에 갈등이 있었을 때 선포했습니다.

행6: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노라 하니

사도들은 기초와 본질로 돌아가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결과가 7절의 말씀입니다.

행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교회는 말씀이 점점 왕성해졌습니다.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습니다.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말씀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교회는 성경적 교회입니다. 우리는 사도행전교회를 따라갑니다. 저는 2022년 목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 교회를 기도하면서 깊이 들여다보고 무엇하나도 허투루 하는 목회가 없도록 기초로 돌아가고 본질로 돌아가도록 재점검을 한 후에 출발하고 싶습니다.매년 새해가 되면 교회와 예배와 제자훈련과 목회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의도하셨던 사도행전적 교회가 가능할까! 왜 사도행전의 교회는 지금보다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고 세련된 것도 아닌데 살아있고 부흥이 있고, 헌신이 있었을까!

교회는 목사가 교회를 생각하는 만큼 성장합니다. 그런데 사도행전교회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오늘날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담임목사로서 2022년도를 현상 유지의 해가 아닌 도약의 해로 삼고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목회보다는 신앙의 기초를 다시 한번 튼튼히 잡아주고,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역을 중점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오늘 사무총회진행은 여전히 코로나 확산의 엄중한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이기 까닭에, 이른 시간 안에 은혜롭게 잘 마치고 새로운 한 해를 힘있게 그리고 기쁘게 출발할 수 있도록 잘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고 기다리되 기쁘게, 깨어 예배드림으로, 그리고 하나님 말씀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는 목자의 마음으로 함께 깊이 있게 성탄을 준비하고 2021년을 후회 없는 한해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021/12/12 따뜻함으로 정진호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