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더웠던 날씨가 살짝 누그러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성급한 것 같기도 하지만 가을이 올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주일예배 때 뵙고 전혀 만나지 못하는 성도님들도 계시고, 또 주중에 수요성령예배나 새벽예배 때 뵙는 분도 계시고요! 오늘도 반갑습니다. 행복한 주일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한주가 어떻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릅니다. 눈 감았다 뜨면 주일이 옵니다. 저는 요즘도 새벽에 교회 오면 사택에 가지 않고 기도하고 목양실에서 바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때에 많은 경우 새벽예배 설교도 준비하고,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지난주는 조금 쉽지 않은 한 주를 보냈습니다. 백신 1차 접종을 한 후 무엇인가 몸이 살짝 불편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면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수, 목, 금요일에는 새벽예배를 인도하였습니다. 새벽에 설교를 마치고 나서는 강대상에서 뜨겁게 부르짖으면서 최소 6시까지 합심하여 기도합니다.

과거에 영국이 영적으로 죽어갈 때 이반 로버츠라는 젊은 광부가 하나님 앞에 부흥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허락을 받고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날 수요일 저녁에 16명 정도가 그의 설교를 듣고 엄청난 회개를 하였고, 다시 한번 더 설교해 주기를 부탁했고 그 이후에 웨일즈 지역에 부흥의 불길이 타올랐고, 그 불길이 전혀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조선 땅 우리 대한민국까지 온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그리고 대한민국에 다시금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그 일에 우리 청주 서원교회가 도화선이 되기를 바랍니다. 느헤미야 한 사람의 비전과 헌신으로 이스라엘의 무너진 성벽이 재건되었듯이 한 사람의 기도, 한 사람의 헌신이 그러한 부흥의 출발이 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제 9월에는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계획된 목회를 진행하면 되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목회보다 배나 더 집중해야 합니다. 요즘은 거의 성령님께서 이끌어가시는 대로 순종하며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일 3부 예배 후에는 정기 당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사택에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로 화요일에는 주일에 오지 않으신 교우들께 전화를 드립니다. 그리고 환우들을 위해서 기도도 해 드립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수요성령예배에 집중을 합니다. 목요일에는 주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합니다. 심방도 하고, 만남도 갖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벌써 주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말씀도 미리 준비하고 주일예배 전반을 미리 계획합니다. 금요일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주일예배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그야말로 오직 주일예배 준비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주일 중심의 삶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몸이 많이 불편하신 윤온자 권사님 입원하신 병원을 심방했습니다. 병원 출입이 어렵기에 병실에 혼자 들어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간절히 기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새벽기도 후에는 권사님 한 분과 깊이 있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에는 손순이 권사님께서 무릎 수술을 하셨는데 병원 면회가 되지 않아 전화로 안부를 묻고 기도해드렸습니다. 무릎 수술을 하시면 꺾기가 되셔야 하는데 130까지를 꺾으셔야 하는데 110까지 꺾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원숙 집사님도 수술이 잘되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잘 쾌차하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8월 31일 화요일에는 우리 이영희 권사님과 3부 예배 키보드 반주자로 섬기는 송은영 집사님께서 샌드위치 브런치 토스트를 판매하는 카카부를 개업하십니다. 기대가 많이 되고요! 교회에서 그다지 멀지 않는 곳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께서 제가 쓴 러브레터를 읽으면 한 주 동안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목회는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교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우리 성도님들과 커피 한잔하듯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참 중요한 목회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특별한 사건이 있고 일을 해야 값진 삶이 아니라 이렇게 소소한 만남과 서로간의 기도와 관심으로 인해서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지난주일에는 김성수 장로님께서 저의 책을 선교사님들이나 개척교회를 하시는 목사님들께 보내드리라고 100권 가량을 후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장로님의 사랑을 담아 목회자들께 책이 보내지도록 하였습니다.

9월 중에 저의 두 번째 책 ‘왜 아직도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다’가 출판될 예정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3차 목제세 세미나도 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목제세 세미나를 통해서 선교사님들과 목회자들이 다시금 영적으로 무장하고 목회의 본질에 집중하는 강력한 기회가 되시도록 함께 뜨겁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러브레터가 2페이지까지 왔습니다. 이제 곧 9월이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가을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소소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잔잔한 은혜가 9월 한 달 내내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 8월 29일 가을을 기다리는 정진호 목사드림